아이들
유치원 재롱잔치 가족참여, 뭘하지?
오늘그리다
2017. 11. 22. 10:59
올해 제니의 유치원에서는 재롱잔치를 원에서 전적으로 준비하던 기존의 방식을 깨고 가족참여방식으로 진행한다고 가정통신문이 왔다.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나는 당장이라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어떡해 어떡해" 를 연발하고, 반면 남편은 대수롭지않다는 듯, "우리 풍선 만드는거 그거 보여주면 되잖아." 하고 말한다.
그래서, 그걸 누가 할거냐고?
다양한 색상의 풍선과 풍선 바람넣는 기구를 구입해서 재료는 준비 끝.
근데 누가 할거냐고? 응?
이건 내가 망친 풍선들로 만들어본 꽃. 나보다 남편이 훨씬 잘 만든다.
그래서 나는...
남편 몰래 신청서에 아빠가 참여한다고 적어서 냈다.
ㅋㅋㅋ
그리고 기본적으로 남편이 아이들이 잘 따르고 좋아한다. 아마 아이들 앞에 나가서 뭐 할때도 호응 좋을걸. ㅋㅋㅋㅋ
근데, 이거...
무조건 다 참여하는 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희망자만 참여하는거더라.... 헐.
제니에게 "우리 이거 하지말까?" 했더니 금새 시무룩해진다. 이미 엎지러진 물....
엄마아빠 조금 부끄러운거 참으면 우리 제니가 어깨 으쓱으쓱하며 좋은 추억 만들어줄 수 있겠지.. 그럼 됐어. 그걸로 됐어. 엄마아빠가 열심히 준비해서 나갈게.... 아니 아빠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