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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맘 빠르게 돈 모으는 법 ①서론, 이걸 진작 알았더라면...

요즘 내가 빠져있는 관심사는 '미니멀라이프'와 '재테크'이다. 정확히 말하면 미니멀라이프는 '정리정돈 잘하는 법'을 찾다가 도착한 결론이고, 재테크는 '빚 갚기, 종잣돈 모으기' 로 시작해서 도착한 결론이다.

유튜브 영상으로 나같은 육아맘경력단절에도 불구하고, 외벌이인 남편의 월급 혹은, 아르바이트나 유튜브(블로그) 수입 등 그리 큰 돈이 아니지만 기본 1억! 씩 모은 경험담을 듣다보니, 왜! 나는 돈을 모으지 못했을까? 왜?! 나는 맞벌이할 때도, 고정수입이 있을 때에도, 전혀 저축을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가! 후회가 밀려왔다.

나는 지금 세 아이를 키우며 남편과 함께 일을 하는데, 그 수입이 일정치 않은 사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 핑계로 더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살았다. 사실은 그래서 더 돈을 모아놓아야 하는건데! (언제 수입이 없어질지, 적게 들어올지 모를 일이니...)

일단, 내가 맞벌이나 고정수입이 생겼다는 등 상황이 바뀐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도 돈을 모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이유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많은 육아맘들이 정말 알뜰하게, 그리고 멋있게 대출을 갚고, 종잣돈을 모으고, 그리고 하나같이 집을 산 경험담을 유튜브를 통해서 접하면서이다. 집을 사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그게 오히려 시작인 듯 다른 투자를 시작하여 돈을 더 불리고 있었다.

재테크, 돈 버는 법, 부동산...

이런 것들은 책에서도, 학교에서도, 선배도, 직장에서도,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고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악착같이 종잣돈 모으고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독서'를 통해 재테크를 배웠다고 한다. 특히, 책을 사서 읽지 말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도록 해야한다! (절약하기 위해 + 한권한권 반납하게 되니 더 읽게 됨)

 

<재테크에 도움되는 책 목록> - 재테크 초보

  • 엄마의 돈공부
  • 파이프라인우화
  • 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
  • 백만장자의 메신저
  • 엄마의 경제독립 프로젝트
  • 재테크의 여왕
  • 부의감각(댄 애리얼리)
  • 자동부자습관

 

아직 읽지는 못했는데 한권 한권 읽고 공부하고 실천하려한다. (이왕이면 독후감도 써야지)

일단 돈 잘 모으는 사람들의 하나같이 하는 조언인, '카드자르기, 체크카드 사용하기' 를 바로 실천했다. 나는 항상 돈이 부족한 느낌으로 살아서;; 신용카드가 없으면 죽는줄로만 알았다. 신용카드 없이는 불안해서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 아이들과 집 앞 놀이터를 나갈 때도 혹시라도 애들 음료수라도 사주려면 카드 갖고 나가야지, 하면서 습관적으로 카드를 챙겼다.

그러던 내가, 9월 1일부터 바로 체크카드를 쓰기 시작했다. 예산을 짜고 얼마를 쓸 수 있을까 생각해야하는데, 이렇게 해 본적이 없어서, 일단은 조금 적은 듯 하게 잡아서 20만원을 체크카드 통장에 넣고 써보자 생각했다. 한달까진 못가겠지, 한 보름 생활해보고 안되면 리필(?)하자. 이런 마음으로 약간 적게 넣었다. 넉넉히 넣으면 신용카드나 다를 것이 없기 때문.

이렇게 체크카드로 생활비를 쓸 때는 명심할 것이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지출은 이 체크카드로 해야한다. 마트에서 일주일치 장을 볼 때도, 가족들 모두 먹는 치킨 피자 시켜먹을 때에도, 이 체크카드로 해야한다. 돈을 못 모으게 만드는 주범이 가족들 모두가 쓰고 먹고 하는 것은 '공금'으로 생각해서 소비에 굉장히 관대해진다. 어느 유튜버의 이 조언이 가장 절약하는데 결정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마음에 탁 박혀서 진짜 많이 반성했다. 결혼해서 아이낳고 키우면서, 나는 이 '공금'이라는 착각에 얼마나 큰 소비를 아무렇지 않게 했던가! 한달 생활비 20만원으로 내가 공금이라 생각했던, 마트장보기나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병원비나 옷 등을 함께 지출하니, 저절로 아끼게 되더라. 마트에서도 전에는 먹고싶은 것은 온김에 다 담아가자! 이런 생각으로 장을 봤는데, 이제는 이거랑 이거 맛이 비슷하니 한가지만! 이건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먹으면 되니까 다음에 사자! 지금은 야채가 비쌀 때네? 싼 야채로 대신 사던지 다음주에 와서 사자! 이렇게 한번 더 생각하고 소비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연스레 장바구니도 가벼워졌다.

절약하게 되면 이렇게 식비부터 줄이게 되니, 제일 먼저 '냉장고 파먹기'를 하게된다. 안할수가 없다. 그래야 식비를 줄일 수가 있으니까. 예전에는 식비는 절대 못줄이는 지출인 줄 알았다. 학교다닐 때 배운 '엥겔지수'인가,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단어. 그게 높으면 저소득층이고. 문화비용같은 다른 지출들이 더 높을 수록 고소득층. 이런 단어를 배우면서 나도모르게 '식비는 절대 못줄이는 돈'이라고 굳어진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지출, 가장 쉽게 줄일 수 있는 지출이 바로 '식비'였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빚이 확 줄거나, 저축액이 쌓이거나 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9월 한달간의 변화부터 기록하면서 나의 이런 경험을, 나와 같이 재테크에 무지한, 아니 무관심한, 육아에 지치고 시달려서 여력이 없는 엄마들이 보고 나처럼 자극을 받아서 정말 쉬운 재테크의 길로 들어서길 바라며 글을 쓰려고 한다. 그리고 나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

아, 9월 한달간 20만원으로 생활. 성공했다!

성공을 하니, 더더욱 드는 생각. 아... 이렇게 적은 돈으로도 생활이 가능한데, 그동안 나 뭐한거니.